매반 7번 박유진

진덕여자기숙학원에 온지 벌써 1달이 지났다. 처음에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들어왔는데 의외로 걱정거리는 없었고, 즐거운 일만 가득했다. 즐거운 일이 가득한 만큼 이득이 되는 일도 많았다. 첫 번째로 도움이 되는 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은 학업적인 면에 있었다. 기초도 부족하고 아직 남들만큼 공부법을 잘 터득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학원에서 주는 자습시간을 이용하여 나의 학습계획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. 그 뿐만 아니라 모르는 문제나, 질문 등에 잘 답변해 주시고, 이해하기 쉽게 여러 과목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. 두 번째로, 대인관계에서도 나에게 큰 변화를 준 거 같았다. 기숙학원에 올 때 가장 걸림돌이었던 문제 중 하나였다. 항상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하고 지내다가 이번에 처음보고 낯선 친구들을 마주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막막했었다. 하지만 의외로 걱정했던 거에 비해 일이 잘 풀렸다. 나에게 먼저 와서 말도 걸어주고 모르는 문제도 알려주고 서로 도우며 챙겨주는 친구들 덕분에 대인관계의 면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. 세 번째로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다. 만만치 않은 금액으로 여기를 보내주시는 건 부담이 큰일이지만 거리낌 없이 학업에 좋은 기회를 갖도록 지원해주셔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. 처음으로 낯선 장소에 와서 부모님 생각도 나고 외로운 적도 있었지만, 그만큼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뜻 깊은 한 달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라고 생각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