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반 11번 안도연

처음 입소했을 때 오지 않을 것 같던 1달도 벌써 끝나간다. 진덕여자기숙학원에 입소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. 아무것도 몰라서 조용히 지냈는데 벌써 3주가 지났다. 여기를 1달 동안 있으면서 나 자신도 조금 성숙해진 것 같다. 부모님과 떨어져 살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알게 되고 친구들이랑 의지하며 버텨낸 내 자신이 정말 대견하고 뿌듯하다. 왠지 퇴소하면 여기가 그리울 것 같다.(아주 많이) 여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랑 친해진 상태에서 헤어지려고 하니 많이 아쉽다. 퇴소하고 나서도 여기 패턴을 유지해 여기 시간표처럼 행동할 것이다. 모든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준 만큼 나도 내 자존감이 높아졌다. 부모님 생각은 났지만 여기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서 선생님들이 내 보호자 같았다.

​만약 다시 올꺼냐고 물어본다면 될 수만 있다면 다시 오고 싶다. 급식도 맛있고, 시설도 좋고, 선생님들도 좋았다. 가끔 울적해지면 옥상에 올라가서 바람도 쐬고 그럼 또 다시 괜찮아지곤 하였다. 아플 때는 선생님들이 가족처럼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렸다. 수업을 듣고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차근차근 잘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렸다. 만약 기숙학원에 오지 않았더라면 1달이라는 중요한 시간을 버리는데 썼을 것이다. 다행히 여기에 와서 알차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. 매일매일 단어 시험을 보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. 집에 있었으면 절대 하지 못했던 것들을 여기 와서 해줘서 다행이다.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것들을 얻고 간다. 매 수업마다 열성적으로 가르쳐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정들자마자 떠나게 된 친구들한테도 너무 고맙다. 항상 옆에서 응원해줘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. 수강료가 비싸다고 느꼈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.

​그리고 매주 시험을 봐서 내가 지금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. 또한 나는 항상 간식시간에 헬스실에 가서 운동을 했다. 그래서 나의 체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. 나가도 꼭 여기 생활패턴을 유지해야겠다. 또한 급식이 너무 맛있어서 나가도 그리울 것 같다. 그리고 담임선생님께서도 우리에게 많은 애정을 주셔서 덕분에 기분 좋은 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. 여기 오지 않은 친구들한테 알려주고 싶다.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여자 최초 기숙학원인만큼 학생들에게 친절하고, 애정 어린 마음으로 돌봐준다고 알려주고 싶다.

​곧 있으면 퇴소지만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. 제일 고마웠던 게 수업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들께서 모두 열정 있게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드렸다. 내 생에 최고의 선생님들이라 해도 될만큼 정말 좋으신 분들이셨다. 앞으로 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. 다시 올 수 있다면 꼭 오고 싶다. 여기와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간다. 모든 선생님들께 전부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.